먼길 달려오느라 모두 고생 많았습니다. 이제 고지가 멀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도 그리고 스스로도 당연히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공부를 시작하고 나면 방대한 양은 물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알아야 하는지 알 수 없어 막막함과 함께 내가 정말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절망감이 몰려 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또한 4년동안 수련받으면서 과대학의 기억은 잊혀져, 처음 공부를 시작하면 몇일간은 그동안 내가 여기까지 오면서 수많은 시험들을 어떻게 통과해 왔는지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낯선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의과대학의 시험들을 떠올려 보면 결국“중요한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가 다시한번 진리입니다.
어렵게 나왔던 2011년의 시험 문제를 생각하면 Nelson 을 포함하여 홍창의 소아과학의 한글자 한글자 모두 알아야 할 것만 같아 조급함이 들지만 처음부터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으려 하면서 공부한다면 시간의 촉박함과 기억의 한계를 금방 느끼게 됩니다. 이전에 출제되었던 문제들을 중심으로 일단 중요한 것들을 먼저 공부하고 이후 그 외의 내용들로 확장해 나가십시오. 이 책은 중요한 내용들을 간결하게 정리하여 최소한의 시간으로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으며 자세한 내용은 reference를 찾아 확인할 수 있도록 문제 해설은 홍창의 소아과학 10판과 Nelson 19판을 참고하였습니다. 공부하다가 길을 잃은 것 처럼 느껴질 때 이 책이 이전에 나왔던 기출 문제들을 풀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시험의 합격도 중요하지만 이 시간은 또한 지금까지의 수련 과정에서의 경험에 지식을 더하여 탄탄하게 하는 과정입니다. 부디 이 시간들을 잘 활용하여 앞으로 소아청소년과 의사로서의 기초를 닦는 기회가 되길 기원합니다.
다시 시작된 스로와의 싸움에서 모두 승리하십시오. 짧은 시험 준비 시간 동안, 산처럼 쌓여 있는 자료 속에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찾느라고, 또한 그 자료들의 reference 를 확인하느라 발을 동동 굴렀던 시간들이 너무나 답답하고 안타까워, 부디 후배들은 귀중한 시간동안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험이 끝난 해방감을 잠시 미뤄두고 몇날 몇일 낮밤을 가리지 않고 수고해준 동기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이 책을 기획하고 출판될때까지 군자 출판사 직원들에게도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소아청소년과 후배들의 고득점 합격을 기원합니다.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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